[Digital Life] 암호화폐 결제처 확대 위한 네트워크 구축…온·오프라인 망라 소비자 편의성 제고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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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국내 암호화폐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여 나가는 세계적인 암호화폐 업계 흐름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빗썸 #한국페이즈서비스와 MOU 체결 #6000곳 가맹점 결제 시스템 계획

빗썸은 올해 들어 암호화폐 결제처 확대를 위한 파트너사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전국에 5만여 등록 숙소를 보유한 ‘여기어때’를 시작으로 B2B 마켓 전문 쇼핑몰 인터파크비즈마켓과 온라인에서 암호화폐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구축에 나섰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암호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자 지불결제 서비스 페이즈(Pay’s)의 운영사 한국페이즈서비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설빙·토다이·카페드롭탑·양키캔들 등 전국 6000곳 이상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커피숍에서 빗썸의 암호화폐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 진다. [사진 빗썸]

커피숍에서 빗썸의 암호화폐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 진다. [사진 빗썸]

빗썸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어 소비자가 생활 곳곳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장기적 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는 미국·일본·스위스 같은 암호화폐 선진국에서는 트렌드”라며 “국내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수단인 암호화폐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가 가진 최대 장점은 다중 코인의 지불결제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현재 빗썸은 상장된 17개 코인(지난 13일 기준) 모두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 안정화 작업 중에 있다. 결제 수수료와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빗썸 계정 간에 암호화폐를 주고받는 시스템을 구현해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보다 수수료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또 탈중앙화 시스템이 내재한 문제도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관 업계에서는 빗썸의 암호화폐 결제처 확대 노력을 반기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가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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