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MBC와 KBS 수준차이 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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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일 SBS라디오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서 "MBC 'PD수첩'과 KBS '추적 60분',수준이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며 "이 방송이 공중파를 탔다면 길바닥 음모론을 그대로 내보내 비웃음을 산 KBS '시사중심'의 2탄일 될 뻔 했다"고 말했다.

특히 담당 PD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것과 관련 "공개하겠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프로그램은 전국방송인 KBS가 아니라 동네방송 DBS로 나가는 게 어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진씨는 "줄기세포 1번이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도 들어있다는 데 그렇다면 황 전 교수팀이 왜 논문을 조작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해 어떤 대답을 내놓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담당PD는 논문조작은 PD수첩에서 지겹게 다뤄 가치가 없고 '섀튼의 특허도용의혹'이 주제라고 밝혔지만 그가 들고 나온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 줄기세포에 관한 텅빈 특허 도용"이라며 "사태의 본질과 관계없는 곁가지를 부각시키는 것을 '미래의 국익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부른다"고 비꼬았다.

이어 진씨는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이 그의 애국심의 절반만 됐어도 그 프로그램이 방송 불가판정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황우석 지지자들의 행태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의 일탈행위에 기름을 붓는 것은 심히 부도덕해 보인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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