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3㏊ 태우고 진화 완료…DMZ 북측 산불은 진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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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7시 3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에서 산불이 나 산불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진화인력 104명과 산불진화차, 소방펌프차 등 장비 12대가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7시 3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에서 산불이 나 산불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진화인력 104명과 산불진화차, 소방펌프차 등 장비 12대가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12시간 만인 20일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20일 오전 4시 10분쯤 주불을 진화한 데 이어 오전 7시쯤 진화를 완료하고 뒷불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 산불로 임야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양양 산불은 전날 오후 7시30분쯤 발생했다.

불이 골짜리기를 타고 번진 탓에 오후 11시30분 쯤에는 인근 마을 주민 3명이 잔교리 마을회관에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진화인력 358명과 소방펌프 등 장비 2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해가 진 뒤 불이 나 헬기 투입이 불가능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오전 5시 44분 쯤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9대, 군 4대, 소방 1대 등을 추가로 투입, 총 387명의 진화인력과 41대의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진화인력이 현장에 남아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현재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지속하고 있는 상태로 산불위험이 큰 상황이어서 불씨 취급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당국은 뒷불감시와 함께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18일 오후 4시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북측 구역에서 발생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하한 산불 진화작업도 재개됐다.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 헬기 4대가 투입돼 진화 중이다.

군은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19일 오후 4시께부터 산림청 헬기를 투입, 진화작업을 벌여 80%를 진화한 상태다. 현재까지 군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강원 동해안과 북부·중부 산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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