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대통령 지지율 반등에 “여론조사냐? 여론조작이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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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대전 한밭체유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필승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대전 한밭체유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필승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해 6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여론조작”이라며 반발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5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8%p 오른 67.6%로 집계됐다.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7.9%로 1.2%p 올랐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파문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라는 악재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문제 논의 축복’ 발언 등 4·27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기식 뇌물 파동,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도 내가 예측한 대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그게 무슨 여론조사냐? 여론조작이지”라는 네티즌의 반응을 전했다.

홍 대표는 또 이날 경남도지사 출마 회견을 취소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다음 주쯤 간다고 예측했는데 오늘 갈 것 같다”며 “괴벨스 공화국”이라고 평했다.

지난 17일에도 홍 대표는 “이번에 적발된 드루킹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런 여론조작 범죄 조직이 하나뿐이겠냐”며 “패널조사로 지지율을 사전에 조작하는 여론조사 기관도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의 나라가 되어 간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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