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스코가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뚜기가 1987년부터 독점 수입한다. 지난달 방한한 타바스코 글로벌 홍보 셰프 게리 에번스(사진)를 만나 타바스코에 대한 ‘핫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타바스코 홍보 셰프 게리 에번스
- 그동안 어느 나라에서 타바스코를 홍보했나.
- “2011년부터 미국 매킬러니(타바스코 제조사)에서 글로벌 홍보 셰프로 활동해왔다. 본사가 있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홍콩·브라질·러시아·호주, 그리고 유럽·아프리카를 돌며 주요 레스토랑·호텔에서 타바스코 활용법을 홍보한다.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다.”
- 타바스코 종류가 다양해졌는데.
- “1878년 첫선을 보인 ‘오리지널 레드페퍼’ 소스는 전 세계 185개국에 수출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1993년 두 번째 제품인 ‘그린 할라피뇨’ 핫소스는 와사비와 비슷해 해산물·초밥과 궁합이 맞아 일본에서 많이 팔린다. 한국에서는 레드페퍼·갈릭페퍼·치포틀레 등 3종을 만날 수 있다.”
- 타바스코 제조 과정이 궁금하다.
- “미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에이버리아일랜드와 멕시코에서 재배·수확한 고추를 현지에서 생산된 소금과 섞어 3년간 참나무 통에 넣고 숙성시킨다. 창립자 에드먼드 매킬러니의 후손이 아직도 고추와 소스 발효 상태를 확인한다.”
- 한국 음식에 타바스코를 활용하려면.
- “한국에선 피자·파스타에 뿌려 먹는 정도로 알려졌지만 사실 타바스코는 만능 소스다. 김치를 담글 때 고춧가루 넣는 단계에서 ‘오리지널 레드페퍼’ 소스를 넣거나 이 소스에 김치를 찍어 먹으면 매운맛이 깊어진다. 매운 고추의 일종인 할라피뇨를 훈제해 만든 ‘치포틀레’는 불고기 요리와 궁합이 맞다. 고추장·간장·꿀·설탕·참깨·생강에 ‘갈릭페퍼’ 소스를 섞으면 매운맛이 도드라지는 양념치킨 소스가 된다. 라면을 끓일 때 타바스코 3종 중 무엇을 넣어도 매콤한 맛이 풍부해진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