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 정부 “미국 공습 대비하고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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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가 미국 등의 공습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타깃이 된 군사기지에서 이미 철수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14일(현지시각) 시리아 아사드 정부가 러시아의 공습 경고를 며칠 전 받아 미국 미사일 발사의 타깃이 된 군사기지에서 철수했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공습.[AP=연합뉴스]

시리아 공습.[AP=연합뉴스]

또, 시리아 정부는 대공 미사일을 통해 미국‧영국‧프랑스의 공격으로부터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방어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그 근거로 미사일 격추 영상의 정지 화면을 로이터에 공개했다.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공습에 대한 경고를 받고 모든 군사기지를 며칠 전부터 비워둔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발사한 미사일 30여발의 3분의 1을 공중에서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국영 TV는 미국 주도의 공습으로 인해 다마스쿠스 지역에 위치한 과학연구센터에만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국영 통신사 SANA는 “군사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이 저지당하면서 경로를 벗어나 민간인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같은 시아파 단체로부터 7년 동안 내전 지원을 받아왔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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