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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과 여비서’ 프레임에 분노…저급한 해시태그로 2차 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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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중앙포토]

국회의사당. [중앙포토]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일각의 공세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가 “‘원장과 여비서’라는 프레임으로 부적절한 시각을 유도해, 국회의원 보좌진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0일 민보협은 이날 오후 ‘성평등 교육 필요한 언론과 보수야당, 보좌진과 국민께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민보협은 지난 5일 모 매체에 게재된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해당 기사의) 해시태그를 보면 이게 과연 정상적인 언론인지 광기를 부리고 있는 건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며 “기사의 신빙성은 차치하더라도 <#여비서와 출장>, <#안희정 비서와 출장>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켜 명백한 2차 가해를 가한 것”이라며 “이와 같이 저급한 해시태그를 달게 된 경유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해당 언론사에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각성도 촉구했다.

민보협은 “이 같은 보도에 편승해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여비서’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심지어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김성태 원내대표 조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여’ 비서를 강조하고, 비서와 승진과정에 뭔가 있는 것처럼 발언하는 등 남녀 차별성 발언을 이어간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보협은 “보좌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론과 보수야당의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관음적이고 저질적인 기사를 바로잡고, 보좌진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꼬집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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