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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김문수, 노느니 나와…안철수, 의미 있게 질 것”

중앙일보

입력

정두언 전 의원. [중앙포토]

정두언 전 의원. [중앙포토]

정두언 전 의원이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세에 대해 여권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유리하며 야권에서는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 유리”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민주당 박영선 의원(오른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우상호 의원이 2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에서 면접관 앞에 함께 서 있다. 우상호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민주당 박영선 의원(오른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우상호 의원이 2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에서 면접관 앞에 함께 서 있다. 우상호 기자

정 전 의원은 “현직 프리미엄 때문에 박 시장이 유리하다”고 봤다.

만약 ‘박 시장이 계속하는 것’과 ‘바뀌는 것’을 고르라면 시민들은 ‘바뀌는 게 좋다’고 대답할 것이라며 “별로 인기 있는 시장은 아니다”라는 게 정 전 의원의 시각이다.

그러나 그는 시민들에게 ‘박원순·박영선·우상호 중 누구를 고를 것이냐’고 물으면 ‘박원순’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만큼 1강 2약이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우상호 의원이 양보해도 그 표가 박영선 의원에게 가겠느냐”며 “그래서 저는 박 시장이 유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의미 있게 질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정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는 “인재 영입하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자기를 영입한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크게 열세”라고 봤다.

하지만 그는 “꼭 선거에서 이기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맨날 지는 선거했고, 링컨 전 미국 대통령도 중앙무대에서 선거는 딱 한 번 이겼다. 의미 있게 지는 것도 본인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노느니 나온 것”

김문수 전 경기지사. [프리랜서 공정식]

김문수 전 경기지사. [프리랜서 공정식]

정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금 걱정이 태산일 것”이라며 “제가 잘 아는데 이분이 워낙 정치를 깨끗하게 한 분이라서 돈이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는 데 최소한 3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금융기관 쪽에서도 대출을 안 해 줄 것”이라며 “그냥 노느니, 구색 맞추기로 나온 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가 옛날에는 야권 쪽 개혁의 아이콘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극우 인사가 됐다”며 “실망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표는 그렇게 못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이 “단일화 없다. 끝까지 간다”고 말했지만,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전한다면 연대론이 강하게 탄력받을 것이라는 게 정 전 의원의 예측이다. 그는 “막판에 연대 얘기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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