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이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세에 대해 여권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유리하며 야권에서는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 유리”
정 전 의원은 “현직 프리미엄 때문에 박 시장이 유리하다”고 봤다.
만약 ‘박 시장이 계속하는 것’과 ‘바뀌는 것’을 고르라면 시민들은 ‘바뀌는 게 좋다’고 대답할 것이라며 “별로 인기 있는 시장은 아니다”라는 게 정 전 의원의 시각이다.
그러나 그는 시민들에게 ‘박원순·박영선·우상호 중 누구를 고를 것이냐’고 물으면 ‘박원순’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만큼 1강 2약이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우상호 의원이 양보해도 그 표가 박영선 의원에게 가겠느냐”며 “그래서 저는 박 시장이 유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의미 있게 질 것”
정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는 “인재 영입하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자기를 영입한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크게 열세”라고 봤다.
하지만 그는 “꼭 선거에서 이기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맨날 지는 선거했고, 링컨 전 미국 대통령도 중앙무대에서 선거는 딱 한 번 이겼다. 의미 있게 지는 것도 본인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노느니 나온 것”
정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금 걱정이 태산일 것”이라며 “제가 잘 아는데 이분이 워낙 정치를 깨끗하게 한 분이라서 돈이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는 데 최소한 3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금융기관 쪽에서도 대출을 안 해 줄 것”이라며 “그냥 노느니, 구색 맞추기로 나온 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가 옛날에는 야권 쪽 개혁의 아이콘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극우 인사가 됐다”며 “실망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표는 그렇게 못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이 “단일화 없다. 끝까지 간다”고 말했지만,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전한다면 연대론이 강하게 탄력받을 것이라는 게 정 전 의원의 예측이다. 그는 “막판에 연대 얘기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