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야구장에 독수리가 난입했다. 5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 앞서 진행된 국민의례 도중 독수리가 날아들었다.
이날 양 팀 선수를 포함해 타겟필드에 있는 모든 사람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던 때 흰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그라운드 위를 유유히 비행했다. 독수리는 이날 원정팀 시애틀의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 앞에 내려앉았고 고개를 돌려 팩스턴을 바라본 후 날아들었다.
팩스턴은 허리를 숙여 독수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독수리는 떨어지지 않고 팩스턴의 등과 어깨 위에 잠시 앉았다가 팩스턴 뒤쪽으로 내려앉았다.
MLB.com은 해프닝을 소개하며 "독수리가 팩스턴을 살아있는 나무로 착각했거나 자신의 주인으로 생각한 것 같다. 아니면 미네소타로부터 팩스턴을 방해하라는 훈련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시작 전 독수리를 만난 팩스턴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의 투구를 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미네소타에 2-4로 패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