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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뭄 원인몰라 전전긍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전역이 50년만에 겪는 가뭄으로 세계 곡물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미가뭄은 이맘때면 중부지방을 지나는 고층의 제트기류가 예전과는 달리 캐나다까지 올라가 있어 고기압이 장기간 한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고기압은 한달이상이나 이동하지 않아 곡창지대에 최악의 가뭄을 가져왔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런 기류의 변동을 지구의 온실효과와 엘니뇨현상 때문으로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온실효과는 석탄·석유등 막대한 에너지소비로 탄산가스량이 늘어나 지구 밖으로 나갈 태양에너지를 가두어 일어난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학 기후조사에 따르면 50∼70년 사이 지구는 0.33도가 높아졌다. 또 세계기상기구의 연구도 앞으로 10년마다 평균기온이 0.3∼0.8도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립해양대기국의 「리처드·가몬」박사는 남미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차가운 페루해류에 이상난류가 발생,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때문에 태평양주변의 많은 지역에 가뭄과 기온상승을 초래했으며 이에따라 강우량의 변화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기상변화 요인이 장기간 계속되면 지금까지의 기후패턴과 해수가 변동, 예상치 못한 재해를 발생시킨다는것.
엘니뇨도 열대대류권의 기온을 상승시켜 광범위한 지역에 가뭄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이제 기상이변은 세계적인 문제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게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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