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역할 재조정이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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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FP·AP=연합】소련공산당 특별당대회(전소련당협의회)를 하루 앞둔 27일 소련의 지도급 언론인들은 이번 당대회의 초점이 당역할의 재조정이라는 정치적 문제에 있다고 밝히면서 당대회 결과에 성급한 기대를 갖지 말도록 경고하는 한편 당정치국내에 개혁의 속도와 범위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모두 특별당대회 대표로 참가하는 이들 언론인 가운데 월간 코무니스트지의 「오토·라치스」부편집장은 이번 당대회는 정치개혁을 위해 당의 통일을 이루는 목적으로 경제문제보다는 소련사회에서의 당의 역할재조정문제에 초점을 맞출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대회이후 즉각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빅토르·아파나시이예프」프라우다편집장도 자신이 프라우다편집장 자격으로 정치국회에 참석해왔음을 밝히면서 페레스트로이카의 필요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그 『형태,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는 방법과 수단 또 시간 그외에 구체적 문제들』에 관해서는 때때로 열띤 토론과 장시간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기술관료의 경력을 가진 정치국원 및 당중앙위 서기국원들과 그렇지 않고 평생 당관료로 커온 사람들 사이에 이견이 있음을 인정했다.
「아파나시이예프」는 이외에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중대하고도 흥미있는』보고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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