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역도 괴력의 비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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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량급에서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공역도의 괴력 (괴력) 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제20회 아시아 선수권대회 첫날경기에서 중공의「허줘창」(하작강·광주체육학원) 과 허잉창 (하영강·북경체육학원)은 경량급인 52㎏급과 56㎏급에서 세계신기록 4개를 작성하는 경이를 연출, 국제 역도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섭씨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이들은 훈련하듯 가볍게 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린 것이다.
과연 비결은 무엇인가.「허줘창」과「허잉창」은 중공의 스포츠스타가 그렇듯이 국민학교 시절부터 선수로 키워져왔으며 처음 2∼3년동안은 역도의 자세만 배우는등 완벽한 기초를 닦은후 으직 역도에만 전념한 선수들.
중공에는 담당코치제가 있어 국가대표선수가 되면 맨투맨식의 코치지도를 받는다.
「허줘창」의 코치는「리센」(이심),「허잉창」의 코치는「후앙창휘」(황광휘) 로 두 선수는 이들 코치아래 2∼3년동안 집중훈련을 받았다.
또하나는 엄격한 신상필벌(신상필벌)제도. 성적이 나쁠 경우 감독·코치·선수가 징벌되는 가혹한 처벌을 받지만 성적이 좋으면 그만한 대접이 따른다.
이번 신기록으로「허줘창」은 8천4백원,「허잉창」과 코치는 각각 7천원씩 (공무원 평균월급2백원) 의 보너스를 두둑히 받았다.
그리고 명상감량법이 독특한 비결.『명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량을 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리센」코치는 말한다.
「허줘창」의 경기체중은 51.8㎏인데 평소 체중의 3㎏을 뺀 것이다.
한국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5∼6㎏을 감량, 힘을 소모시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마사지요법도 빼놓을수 없는 비결이라고「리센」코치는 강조한다.
대표선수들에게 1주 두번이상 충분히 마사지해 단시간내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기록향상을 돕는다. 그러나 여기에 쓰는 약품은 비밀로 알려지고 있으며「리센」은 이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석룡=방원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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