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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존슨, 7년 전 NCAA 4강서 뛰었을 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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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로농구 KTF의 외국인 선수 켄 존슨은(사진) KTF 홈페이지에 'NCAA 파이널 포(4강)에 진출한 날이 생애 최고의 경험'이라고 올려놓았다.

오하이오주립대 출신인 존슨은 1999년 NCAA 4강에서 뛴 경험이 있다. 올해 4강을 앞둔 31일 존슨은 자신이 경험한 '3월의 광란'을 털어놓았다.

"우리가 파이널 포에 진출하자 낭보를 듣고 졸업생들이 몰려들었다.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격려 글이 쇄도했다. 모두가 우리를 자랑스러워 했다.

그러나 우리는 남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행사 참여를 자제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준결승 상대는 코네티컷대. 리처드 해밀턴(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이 코네티컷대의 간판이었고, 우리는 마이클 레드(현 밀워키 벅스)를 중심으로 뭉쳤다. 우리 팀은 짐 오브라이언 감독이 지휘했다. 그는 아주 엄했고 매사에 철저했다. 그는 항상 내게 '넌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우리는 불운하게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코네티컷대가 우리보다 훨씬 나은 팀은 아니었다. 경기가 열리는 날 선수들의 컨디션이 우리보다 좋았을 뿐이다. 나는 그 시즌에 대학선수로서 가장 좋은 시기를 보냈다. 빅텐 콘퍼런스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탔다. 파이널 포 진출은 내 농구 인생에 있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다. 2001년 NBA(마이애미 히트)에 지명되었을 때보다 더 흥분했다. 언제 어디서든 내가 4강에 올라갔다는 사실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든다. 나는 파이널 포를 통해 자신감.집중력.헌신에 대해 다시 배웠다."

현재 국내 프로농구에는 존슨 외에도 KT&G의 단테 존스(1996년.당시 미시시피주립대)와 KTF의 애런 맥기(2002년.오클라호마대)가 NCAA 64강 토너먼트를 경험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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