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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땅. 검찰은 이미 안다”…박 전 대통령 2007년 발언

중앙일보

입력

[사진 스브스뉴스 캡처]

[사진 스브스뉴스 캡처]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MB를 겨냥해 한 비판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SBS가 소셜미디어 채널인 스브스뉴스를 통해 편집ㆍ공개한 영상에서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경선 연설 때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며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누구의 땅이란 말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검찰은 19일 청구한 MB에 대한 구속영장에 ‘도곡동 땅이 MB의 차명재산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

2007년 경선에서 MB 측은 이 같은 박 전 대통령 측의 공세를 ‘네거티브’라며 일축했다. MB는 자신의 연설에서 “누구도 나의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뭐 도곡동이 어떻고,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라고 주장했었다.

[사진 스브스뉴스 캡처]

[사진 스브스뉴스 캡처]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은 당시 경선에서 “지도자가 법을 지키지 않고 국민으로서의 의무조차 다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 위에서 정책을 추진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한테 법을 지키라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지난해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는 4월 6일 오후 2시 내려진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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