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시했다” 지인에 흉기 휘두른 40대 중국동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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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에 흉기를 휘두른 40대 중국동포가 검거됐다. [사진 연합뉴스]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에 흉기를 휘두른 40대 중국동포가 검거됐다. [사진 연합뉴스]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에 흉기를 휘두른 40대 중국동포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A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 서울시 관악구 미성동의B씨 주거지에서 B씨와 B씨 동생 C씨와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주변에 있던 소주병으로 B씨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다. 그런데도 분이 풀리지 않자 A씨는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목 부위에 깊이 4cm가량의 상처를 입었고, 동생 C씨 역시 손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B씨 형제가 “나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중국동포인 A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B씨 형제의 집에서 한달여 간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미수 혐의 적용과 함께 C씨에 대한 폭행 혐의까지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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