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영선 출마 선언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 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은 잰걸음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보류된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박영선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름학교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며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미래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이 번영과 쇠퇴의 기로에 섰다.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새로움이 넘쳐나던 서울은 낡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강남과 강북의 불평등은 서울을 둘로 갈라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인 물은 썩고 흐르지 않는 강에 생명은 살 수 없다”면서 “도시를 큰 눈으로 보고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꾸기 위한 환경‧경제‧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미세먼지 없는 파란 서울을 위해 이동하는 공기청정기인 수소전기차 도입과 물관리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대 가장 많은 도심 숲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울코인’을 도입하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과 젊은이가 도심에 살 수 있도록 유휴철도부지와 역세권을 활용해 서울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와 함께 서울의 대표 역사거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북악산-경복궁-광화문광장, 광화문사거리-서울시청 앞 광장,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숭례문 광장, 숭례문 광장에서 서울역까지 구간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북악산에서 서울역까지를 잇는 역사거리를 서울의 랜드마크화 하는 것이 박 의원이 구상이다.

박 의원은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 하늘의 서울 시장,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을 서울 시민과 민주당원, 그리고 박영선 이름 석 자 앞에 선서한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의 각 경선 캠프는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11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시리즈 정책발표와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서울 시민들의 표심과 당심을 자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원순 시장은 수성을 위해 캠프를 정비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고 있으며 4월 중순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