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브리핑]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 “꽃은 물 줘야” 집단 성추행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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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호 07면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16일 “평창 겨울올림픽 때 경기 진행을 맡은 남성 자원봉사자들이 여성 자원봉사자를 강제 추행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한국스키장경영협회와 대한스키지도자연맹은 가해자들의 자격을 박탈하고 영구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피해자는 용평 알파인 스키장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첫날부터 10여 일간 팀장과 팀원 등 5명에게 피해를 당했다. 가해자들은 수시로 욕을 퍼붓고 매일 회식을 명목으로 술을 강권했다. 술자리에서는 “꽃은 물을 줘야 예쁘다”며 피해자의 손을 주무르기도 했다. 피해자가 담당 매니저에게 이를 알리자 가해자 중 2명이 사과했지만 가해자들이 피해자와 피해자 남자친구를 스키계에서 매장시키겠다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협의회는 “이번 사건은 한국 스포츠계에 만연한 반인권적 행태의 연장”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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