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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인도교 붕괴 …"6~10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발행했다. 지난 주말에 설치된 인도교가 15일(현지시간) 붕괴하면서 최대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중인 인도교 무너지면서 #왕복 6차선 도로 8대 차량 깔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와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인도교가 갑자기 무너졌다.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건설중인 인도교가 붕괴해 지나가던 차량 8대를 덮쳤다. [AP=연합뉴스]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건설중인 인도교가 붕괴해 지나가던 차량 8대를 덮쳤다. [AP=연합뉴스]

목격자 이사벨라 카라스코(마이애미대 학생)는 CNN에 “내 차량이 교량 밑을 지나자마자, 뒤에서 큰 굉음과 함께 다리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무너진 인도교는 내년 완공예정으로, 지난 10일 설치됐지만 교량 위 보행자는 없었다. 콘크리트 구조물 상판이 왕복 6차선 도로를 덮치면서 차량이 밑에 깔렸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자회견에서 현지 당국자들이 8명의 사람들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8대의 차량이 육교 아래에 갇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국제대학(FIU)과 인근을 연결하는 인도교가 무너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AP=연합뉴스]

플로리다 국제대학(FIU)과 인근을 연결하는 인도교가 무너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AP=연합뉴스]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라 공사 인력 중에서도 사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NYT는 “당국자들이 공식적으로 사망자 수를 확인 안 했지만, 빌 넬슨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현지 지역 방송에서 6~10명의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FIU 측에 따르면 공사중인 인도교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1420만 달러(약 150억원)가 투입돼 건설중이었다. 다리 무게가 총 950t에 달하면서, 가장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에도 견딜 수 있게끔 설계됐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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