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는 환율 우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해외펀드에 가입할 경우 대부분 은행에서는 매매기준율 수준 가까이 환율 우대를 해준다. 하지만 일부 은행이나 증권사는 환율 우대 없이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달러화의 경우 매매기준율과 전신환 매도율 간에 달러당 9원 이상 차이가 난다. 또 해외펀드에 가입하려면 선취 수수료와 운용 수수료를 내야 한다. 따라서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는 매매기준율에 최대한 가깝도록 환율 우대를 요구해야 한다.
둘째, 환율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물환 계약을 해야 한다. 선물환 계약이란 미래 특정 시점의 환율을 가입시점이나 특정시점에 고정하는 계약을 말한다. 선물환율은 통화 간 금리차이를 반영해 결정되는 것으로, 각 은행에서 매일 고시된다. 예컨대 요즘 펀드 가입 때 1달러에 970원으로 환전했다고 하면 1년 뒤의 선물환율은 약 960원이 된다. 달러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1년 뒤의 환율이 현재시점보다 낮아진다. 반면 유로화는 1년 뒤 선물 환율이 약 9원, 일본 엔화의 경우는 약 29원 높아진다. 선물환 계약을 하게 되면 나중에 환율 변동이 심하더라도 계약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단 펀드 수익에 대해서는 선물환 계약이 안 된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선물환 계약 체계가 없는 곳도 있고, 나중에 선물환 계약을 할 수 없는 곳도 있다. 반드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선물환 계약은 1년 단위뿐 아니라 3개월이나 6개월 또는 2년으로도 할 수 있다.
김생수 외환은행 목동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