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LG, 투·타 기대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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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야구 LG가 확 달라졌다.

LG는 시범경기 일곱 경기에서 5승2무로 단독 선두다. 18일 개막 이후 5연승을 기록했고, 삼성.한화와 비겼다. 시범경기의 성적이 정규리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LG선수들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팀타율 3할7리, 팀 평균 자책점 2.14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2점대의 팀 자책점은 LG뿐이다.

LG는 지난해 마운드가 무너져 고생했다. 팀 평균 자책점이 4.90으로 최하위였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LG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투수로 뽑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매니 아이바와 아마우리 텔레마코였다. 여기에다 기아의 베테랑 투수 최상덕도 보강했다.

초반 5연전에서 최상덕-이승호-심수창-김광삼-텔레마코를 각각 선발로 등판시킨 LG는 22이닝 동안 7점만을 내줬다. 일곱 게임에서 선발투수의 평균 자책점이 2.86이다. 또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던 좌완 강속구 투수 서승화와 신인 김기표의 페이스도 좋은 편이다. 3년차 심수창은 세 경기(7과3분의1 이닝) 무실점이다.

마운드가 든든하니 공격도 활발하다. 팀 타율 2위(0.307)에 도루가 13개로 단독 선두다. 4년차 박경수는 홈런 2개를 때려 2년차 박병호.박재홍(SK) 등과 공동 1위로 나섰고 타점에서도 박기남과 함께 공동 2위(6타점)를 달리고 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LG를 주목하고 있다. 두산과 함께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는 최근 2년 연속 6위에 그치면서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2004년에는 62만여 명, 지난해에는 75만4000여 명이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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