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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집에서 골프 게임 재미, 스윙 자세 분석·교정 코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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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스마트 골프 기기
골프 마니아라면 정확하고 안정된 스윙 자세를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실력 향상을 위해 필드에 나가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연습장에서 혼자 골프채를 휘두르다 보면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골퍼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가정용 스마트 골프 기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게임에 몰입하면서 정확한 스윙 동작을 분석해 스스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파이골프’가 주인공이다.

골프채 그립 끝에 작은 센서 장착 #스마트폰 등에 뜬 화면 보고 스윙 #언제 어디서든 운동 가능해 편리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일본 요코하마에서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2018 일본 골프페어’가 열린다. 52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 골프 박람회로 하루 평균 5만 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아시아 최대 골프 종합 전시회다. 최신 골프 제품을 선보이는 이번 박람회에서 파이네트웍스가 론칭한 가정용 스크린 골프 사물인터넷(IoT) 제품인 ‘파이골프’가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파이골프는 스크린 골프 장비 없이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골프 기기다. 10g의 작은 센서 기기를 일반 골프채나 연습봉 그립 끝에 장착하고 파이골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태블릿PC·TV·IPTV 등에 블루투스로 연동한 뒤 화면을 보고 골프를 치는 방식이다. 게임을 하면서 스윙 분석을 할 수 있어 재미와 코칭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번 충전하면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일본서 크라우딩 펀딩 성공

파이골프를 골프클럽 그립에 장착한 모습.

파이골프를 골프클럽 그립에 장착한 모습.

파이골프는 지난 1일 일본의 대표적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에 론칭한 지 두 시간 만에 목표 금액(300만 원)을 달성했다. 45일의 펀딩 기간 동안 목표액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골프의 일본 진출은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KOTRA에서 열린 ‘마쿠아케 입점 상담회’에서 추천을 받아 이뤄졌다. 파이네트웍스 김영훈 대표는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일본에 판로를 개척하고 사업 파트너를 발굴해 다양한 유통 채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골프는 고도의 정밀 센서를 통해 헤드스피드, 스윙패스, 템포, 페이스 앵글, 어택 앵글, 예상 비거리 등 스윙과 퍼팅 코치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저장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적용한 동작인식 센서는 스윙 동작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해 골프공과 골프클럽의 속도·방향을 체크하고 데이터를 추출해 공의 거리·방향을 계산한다. 스윙·퍼팅 연습에 도움을 주는 트레이닝 셀프 코칭형 제품이다. 혼자서도 라운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퍼팅’ ‘어프로치’ ‘스트로크 게임’ ‘니어리스트’ ‘이벤트 대회’ ‘온라인 멀티배틀’ 등 게임 모드가 다양하다.

골프 입문자라면 ‘퍼팅’ ‘어프로치’ 모드를 활용해 연습에 집중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받아보자. 가상의 그린 위에서 펼쳐지는 ‘퍼팅’ 게임 모드는 정밀한 퍼팅 연습이 필요한 아마추어 골퍼에게 꼭 필요한 연습 기능이다. ‘어프로치’도 마찬가지. 퍼팅과 함께 점수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다. ‘스트로크 게임’은 스크린 골프장에서 가능한 메뉴와 기능을 스마트폰에 그대로 구현해 집에서도 손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상급자라면 온라인 국제 대회가 열리는 ‘이벤트 대회’ 모드에 접속해 국가·지역과 상관없이 비슷한 실력을 가진 타인과 대결해보는 것도 좋다. 올 하반기께 테스트 서버를 오픈하는 ‘온라인 멀티배틀’에서는 전 세계 파이골프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골프 실력을 겨뤄볼 수 있다.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유용

동작인식 센서가 달린 파이골프를 골프채에 장착하면 집에서도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동작인식 센서가 달린 파이골프를 골프채에 장착하면 집에서도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명이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3·6·9·18홀 등 골프장 맵을 선택한 뒤 최대 4인이 함께 게임하듯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다. 직장 동료와 가벼운 내기 골프를 한다면 ‘니어리스트’ 모드가 제격이다. 설정된 목표 거리에 가장 가깝게 근접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미니 게임이다.

파이골프는 초·중·고생을 위한 골프 교재로도 활용 가능하다. 입시 위주 교육과 체육시설 부족 등으로 체육 수업 비중이 줄고 있는 가운데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파이골프를 통해 골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파이골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다수의 해외 기업과 공급계약·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11번가·옥션·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진 기자(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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