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유셴코 제3당 전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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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렌지 혁명 이후 친서방국가가 됐던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당이 부활했다. 민주화 혁명이 일어난 지 1년 반도 채 못 돼서다.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이끄는 친러시아 성향의 지역당은 26일 치러진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27.5~31%의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의 '우리 우크라이나당'은 14~16%를 얻어 제3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야누코비치는 2004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야당 지지자들의 부정선거 항의가 받아들여져 실시된 재결선투표에서 유셴코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유셴코 대통령과 함께 오렌지 혁명의 주역이었던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티모셴코 블록은 출구조사에서 예상을 뒤엎고 21.6~24%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티모셴코는 혁명동지 유셴코 대통령과의 불화로 지난해 9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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