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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잡지리뷰] 새로운 경쟁에 돌입한 디카 업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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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달 말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인 코니카미놀타가 카메라 사업에서 손을 뗀다. 코니카미놀타는 앞으로 복사기.프린터.의료용품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카메라와 필름 사업을 포기한 것은 디지털 카메라에 밀렸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최근 6년 간 670%나 성장했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캐논.소니 등이다. 캐논은 지난해 전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18%를, 소니는 15%를, 코닥은 12%를 차지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에 힘입어 휴렛팩커드 등은 속속 포토프린터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인화하지 않고 그냥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진을 저장하는 새로운 장치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향후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3월 31일호

*** 광고효과 의심 받는 매스미디어

광고업계의 거함인 덴쓰(電通)가 흔들리고 있다. 덴쓰의 성장을 지탱해 온 'TV 만능'의 신화가 붕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업들마다 "과연 우리들의 메시지는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전달이 되고 있는 것일까"라며 CM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이 배경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인터넷 보급에 따른 소비자행동의 변화다.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에 마음을 울리는 정보를 내보내 고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이는 '패자'로 주저앉는 것을 뜻한다.

그런 기업들의 초조함이 더욱 'CM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매스미디어는 광고매체로서의 존재 의미를 따질 때가 됐다. 기업 스스로 미디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찌를 것'인가. 이것이 마케팅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일본) 3월 27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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