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초임 사무직 앞질렀다|노동부조사 고졸의 경우 1.2% 더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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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생산직근로자가 일부에서지만 사상 처음으로 사무직근로자보다 월급을 더 받게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노동부가 87년말 현재 전국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금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노사분규 사태후 사무직보다 생산직근로자 임금이 더 올라 제조업체 고졸남자초임에서 생산직1백1.2(21만9천8백97원)대 사무직1백(21만7천3백12원) 비율로 생산직이 처음으로 사무직을 앞질렀다.
5년 전인 83년에는 생산직대 사무직의 임금총액 비율이 86대 1백으로 차이가 컸으며 86년에도 95.8대 1백의 비율이었다.
◇격차역전=제조업체 고졸초임에서 지급총액을 기준해 생산직근로자가 사무직보다 1.2% 앞질렀다.
노동부는 임금격차해소·생산직 우대의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하고 지난해 분규후 생산직의 중요성이 인식된데다 고학력화 현상으로 업체들이 생산직 구인난을 겪기 때문인 것으로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생산직은 임금구조상 기본급 비율이 68%에 불과, 사무직의 81%에 뒤떨어졌다.
노동부는 임금조정시 생산직근로자 수당의 기본급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고졸후 4년 경력자의 임금과 대졸초임은 여전히 94대1백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노동부는 91년까지 일본처럼 동등수준이 되도록 조정, 대학입시 과열 현상도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격차해소=노동부는 또 86년 조사당시 중졸 1백, 고졸 1백16, 전문대졸 1백39, 대졸 1백76의 비율이었던 학력간 초임격차를 91년까지 중졸 1배가 고졸 1백10, 전문대졸 1백25, 대졸 1백40의 비율로 접근시킬 계획인데 작년 분규이후 생산직 우대가 두드러져 90년 이전에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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