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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주 北 신임총리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새로 내각의 총리에 임명된 박봉주(朴鳳柱.64)총리는 식료공장 지배인에서 장관을 거쳐 총리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1962년 평북 용천식료공장 지배인에서 출발, 80년 10월 제6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중앙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83년 화학공업 부문에서 대표적인 공장.기업소라 할 수 있는 평남 안주의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당위원회 책임비서로 10년간 활동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 93년 노동당 경공업부 부부장, 94년 당 경제정책검열부 부부장을 거쳐 그해 7월 김일성 전 주석의 국가장의위원(서열 1백88위)에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이어 98년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에 선출된 뒤 그해 9월 새 내각의 화학공업상에 발탁됐다.

그는 지난해 3월 그동안의 실적을 인정받아 '강성대국 건설에 크게 기여한 일군(일꾼)'에게 수여하는 '김일성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북측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는 그는 솔직하고 숫자에 밝다는 인상을 우리 측 관계자들에게 주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웬만한 기계의 용량 등은 거의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연형묵은 90년대 초 총리를 역임한 후 고난의 행군시절 자강도 책임비서로 근무하면서 전력난 해결 등에서 업적을 내 김정일 위원장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신임 최용수 국방위원은 지난 7월 백학림(白鶴林)의 바통을 이어받아 인민보안상에 임명돼 두각을 나타냈다. 백세봉 신임 국방위원은 미지의 인물인데, 金위원장 호위 전문가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수석 기자ssk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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