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원화절상 가속화 촉구|인플레우려 사전대책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방한중인 국제통화기금(IMF)협의단과의 환율운용등 우리나라 경제정책에 관한 협의가 난항을 겪고있다.
4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28일 내한한 lMF협의단은 그동안 경제기획원·재무부· 상공부등과 경제중기전망및 국제수지흑자규모, 환율, 수입자유화및 관세정책등을 협의해 왔으나 견해차이가 커서 협의기간을 당초5일에서 오는 1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IMF협의단은 한국정부가 축소노력을 기울이더라도 금년중 국제수지흑자가 80억달러선에 이를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원화환율의 평가절상을 가속화하고 수입자유화, 관세인하, 외환관리완화등을 촉진토록 우리정부에 촉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러졌다.
lMF측은 앞으로 3저요인이 악화되면 고도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인플레에 대처하고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원화절상속도를 가속화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다는것.
정부측은 이에대해 국제수지흑자 축소를 위해 외화대부를 통한 수입촉진및 수입자유화확대, 관세인하계획등 일련의 국제수지흑자관리대책을 설명하고 금년도 국제수지흑자를 5O억달러선에 유지하면서 적정선에서 환율절상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설득하고있다.
한편 「릴리」주한 미대사도3일 정인용 부총리와 사공일 재무장관을 인사차 차례로 예방, 대미수입확대와 환율절상문제에 대해 미정부측의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협의단은 아직 연말까지의 환율인상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않으나 현재의 원화환율 수준이 낮다고 지적, 절상속도를 가속화할것을 요구하고있어 올해 원화 절상폭이 10%를 넘어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