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눈치 보기'…다우지수 0.04%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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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뚜렷한 호재도, 악재도 없는 가운데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뚜렷한 재료 없는 '제자리걸음' #달러는 하락…유로·엔화는 상승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6포인트(0.04%) 오른 2만4884.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18포인트(0.26%) 오른 2728.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31포인트(0.56%) 상승한 7372.0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권거래소 [중앙포토]

뉴욕 증권거래소 [중앙포토]

이날 다우지수의 출발은 좋았다. 장 초반 2만4995까지 오르며 2만5000선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때 2만4700선이 깨질 뻔한 순간도 있었다.

트럼프 발 무역 전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므누신 장관은 하원 청문회에서 “무역 전쟁으로 돌입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성공적이라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중앙포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중앙포토]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방송에서 “올해 금리 인상은 3차례가 적당해 보인다”며 “조만간 첫 번째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언권은 있지만, 투표권은 없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은 확실한 것으로 보는 가운데 올해 금리 인상 속도가 3차례에 그칠 것인지, 4차례로 늘어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인 타깃은 영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4.4% 하락했다. 통신네트워크 장비회사인 시에나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0%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내렸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전날보다 0.4% 하락했다. 반면 유로(0.6%)와 영국 파운드(0.3%), 일본 엔(0.1%)은 동반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변함이 없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2.88%를 기록했다.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 내린 배럴당 62.48%에 거래됐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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