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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의혹’ 패닉 빠진 충남도청 직원 “믿는 도끼에 발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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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5일 오후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최근까지 8개월간 4차례의 성폭행과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날 밤 안 지사가 도지사로 있는 충남도청 모습. 김성태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5일 오후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최근까지 8개월간 4차례의 성폭행과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날 밤 안 지사가 도지사로 있는 충남도청 모습. 김성태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충남도청이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부터 사퇴까지 하루 만에 전개되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 충격에 휩싸였다.

충남도청 공무원은 이날 새벽부터 사무실에 나와 심란한 표정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소식을 주고받는 등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직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젯밤 밥을 먹다가 관련 뉴스를 봤는데,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며 “지사님이 그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그런 일이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주위 많은 직원도 ‘멘붕’ 상태”라고 전했다.

충남도청 여직원의 충격은 더욱 크다. 안 지사가 평소 직원들과 셀카를 찍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 여직원은 “어제 소식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고 전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수습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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