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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공작 예언’ 김어준 “안희정 뉴스, 앞으로 이어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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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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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미투 운동에 관한 공작 예언을 했던 김어준씨가 “이 뉴스는 제가 보기에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씨는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전 지사에 관한 뉴스를 다루며 “오늘 새벽에 봤는데 여러모로 충격적인 뉴스”라며 “여야를 막론한 차기 대선후보 중 1, 2위를 다투던 인사라는 것도 그렇고, 평소 이미지로 봐서도 그렇고. 단순히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 위계에 의한 성폭행으로 특정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성폭행은 형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될 것이다.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사과로 끝나지 않는다. 이 뉴스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JTBC 뉴스와 함께 안희정의 정치인생이 끝난 것이다. 본인이 떠난 게 아니라 끝난 것”이라며 “과거 정치적 사안들은 사과로 끝나거나 잠시 자숙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지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 이 뉴스는 몇 주간 이어질 정도의 (뉴스)”라며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가 역사적 인터뷰라고 했었는데, 어제 (김씨의) 인터뷰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정치인이 확실히 미투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김씨는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운동과 관련해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며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 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설 ‘소수의견’의 작가이자 동명의 영화 각본가인 손아람 작가는 페이스북에 “미투 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김어준은 ‘정말로 안희정 성폭력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다’ 한 마디 정도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며 “액면 그대로 믿을 테니.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6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는 충남경찰청 2부장(경무관)이 직접 관여하는 체제로 진행된다.

피해자가 고소 등 처벌 의사를 표시해야만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은 2013년 6월 폐지됐다. 공보비서 김지은씨의 고소 없이도 수사를 거쳐 처벌할 수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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