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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문화원에 화염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광주=위성운기자】23일오후6시10분쯤 전남대생 김창영군(22·사학3)등 3명이 광주시황금동 미국문화원건물지붕과 문화원건너편 건물 3층옥상에 올라가 반미플래카드를 내걸고 메가폰으로 『미제축출』등 구호를 외치다 30여분만인 오후6시40분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이 지붕위에 올라간 순간 같은 학교 박종인(정외3)·박수본(토목3)군등 2명이 화염병 4개를 문화원마당에 던지고 달아났으나 피해는 없었다.
경찰조사결과 김군등 6명은 22일 교내에서 「5월결사대 (대장·한승철·21·농생물4)」를 조직, 미문화원을 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중 김군과 한군등 2명은 문화원옆 동운장여관뒷담을 타고 3동의 문화원건물중 서쪽본관건물의 지붕위로 올라갔으며 조용희군(21·경영4)은 문화원정문 20여m건너편 송미다방 3층건물 옥상에 올라가 각각 반미시위를 벌였다.
이에앞서 오후6시쯤 광주적십자병원쪽에서 학생1백50여명이 문화원정문앞 도로로 몰려가 화염병 30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했으나 정문을 지키던 경찰이 최루탄을 쏘아 해산시켰다.
광주시내에서는 이날오후8시쯤 대학생 2백여명이 광주시사귀동 사귀파출소에 돌을 던져 출입문 유리창2장을 깨고 달아나는등 24일새벽까지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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