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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주변이 '富村'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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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허름한 단독주택이 많고 중소형 평형 아파트가 일부 있는 서울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한강변이 고급주택가로 바뀌고 있다. 한강조망권과 편리한 교통 등을 배경으로 대형 평형의 고가(高價)아파트.빌라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것.

영풍산업은 용산구 원효로4가에 서울 8차 동시분양을 통해 40~91평형 40가구의 아파트 청암한강수(秀)를 내놓았다. 9층 짜리 한 개 동으로 분양가는 평당 1천4백만~1천5백만원대다. 91평형은 14억여원이다.

업체측은 한강조망권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운다. 시행사인 이레씨엠엔 조경원 과장은 "천연대리석.천연무늬목 등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고급 아파트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청암동에선 지난 6차때 강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평당 2천만원선에 분양된 LG청암자이(1백70가구)가 공사중이다. 54~82평형의 대형 평형이다.

고급빌라도 늘어난다.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터였던 마포구 마포동에는 부리이엔씨가 짓는 킹덤힐스빌라(98평형 12가구)가 11월말께 완공된다.

4층짜리 3개동으로 업체측은 이달 중 22억원에 분양할 계획이다. 부리이엔씨 정병순 부장은 "자연경관지구여서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한강과 여의도를 내려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청암자이 뒤편에는 88평형 27가구의 SK청암대가 들어서 있다. 2000년 3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1천만~1천2백만원이었다. 지난 4월 말 고시된 국세청 기준시가는 9억4천5백만원이지만 2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한강조망권 가치가 높아지고 인근 용산 부도심 개발이 활발해 앞으로 이들 지역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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