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자·현정화 "제2의 녹색혁명"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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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니가타 (일본)=김동균특파원】한국탁구가 서울올림픽의 메달 탐색전에 돌입했다.
단체전경기를 끝낸 제9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하루를 쉰뒤 20일 개인전경기에 들어감으로써 올림픽에서 한국탁구의 금메달가능성을 타진해볼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올림픽에서는 남녀 단·복식 4종목의 경기만 갖기 때문에 이제까지 벌어졌던 단체전과는 양상이 다르다.
한국팀이 가장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양영자와 현정화가 출전하는 여자단식.
한국탁구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왔던 여자복식은 양-현조의 효율적인 파트너훈련의 미비로 좋은 결과를 내기가 다소 어려울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여자단식이 단체전에서 보여준 호조로 새로이 기대를 모으게된것.
여자단식 대진편성에 따르면 양은 「호시노」(일본) 「리후이펀」(이혜분) 「허즈리」(하지려·이상 중공) 를 물리쳐야 결승에 오를수 있으며 현은 유순복 (북한) 「다이리리」(대려려) 「자오즈민」(초지민·이상 중공)을 차례로 꺾어야만 결승진출이 가능하다.
여자복식의 경우 양-현조는 준준결승에서 북한의 유순복-이미숙조, 준결승에서「자오즈민」 「다이리리」조와 붙을 것이 확실하며 중공의 「허즈리」 「리후이펀」조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남자단식에서는 유남규가 32강전에서 북한의 신예 김명준과 대결을 갖고 이길경우 16강전에서 「사이토」(일본), 8강전에서 「수젱차이」(허증재·중공)와 만나게돼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김기택도 16강전에서 중공의 「웨이칭광」(위청광), 8강전에서 북한의 이근상과 대전케되는등 첩칩산중을 뚫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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