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사‧미세먼지로 ‘안구건조증 환자’ 3월↑…“여성‧고령층 비율 높아”

중앙일보

입력

3월 안구건조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 원인으로 추정된다. [중앙포토]

3월 안구건조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 원인으로 추정된다. [중앙포토]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211만8931명, 2014년 214만7584명, 2015년 216만7968명, 2016년 224만4627명 등 3년간 6% 증가했다.

2016년 월별 진료 현황을 보면, 1월과 2월에는 각각 29만4000명, 29만5000명이 병원을 찾다가 3월 들어서는 33만2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월별로 8월(32만5000명)과 12월(31만4000명)에도 환자가 많았으나, 계절별로 봄철(3월~5월) 환자가 단연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68.4%로 남자(31.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층은 50대 20%, 60대 18.6%, 40대 15.3%, 70대 15.2%, 30대 10.9%, 20대 10.2% 등 중년층과 노년층 비중이 높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눈물은 각막과 결막의 수분을 유지해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돕는 눈 표면의 ‘눈물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대부분은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거나 눈곱이 자주 끼고 충혈되며, 심한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고 안구·전신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으로 인체 노화, 황사, TV‧스마트폰‧컴퓨터 사용, 건조한 실내 환경, 항생제‧수면제‧피임약‧항히스타민제 복용 등이 있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중금속 세균‧곰팡이 등 유해한 오염물질을 많이 함유해 눈 건강에 해를 끼친다.

이 때문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보안경 등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 눈 안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직장과 가정에서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독서나 TV 시청 시 눈을 더 자주 깜박여 눈물의 증발을 막는 것이 좋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