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뉴욕까지 2시간 만에 가는 극초음속 비행기 개발 중

중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기 [사진 SCMP 캡처]

중국이 베이징에서 뉴욕까지 2시간 안에 비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역학연구소 산하 고온기체동역학 국가중점실에 소속된 추이카이 연구팀은 최근 중국 내 학술지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극초음속 비행기는 음속의 5배 속도(마하 5)인 시속 6000km 이상의 속도를 목표로 하는데, 현재 일반 여객기로는 베이징에서 뉴욕까지 14시간이 걸리지만 이 극초음속 비행기를 타면 2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이 연구팀은 인공적인 바람을 발생시키는 풍동에서 극초음속 비행기의 축소 모델로 실험한 결과 음속보다 7배 빠른 시속 860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에 성공했다.

날개가 아래위로 쌍을 지어 달린 쌍엽기처럼 생긴 이 비행기는 아래 날개가 팔을 벌린 것처럼 앞을 향해 있으며 기체 뒤쪽에는 박쥐처럼 생긴 위 날개가 달렸다.

연구팀은 “이중 날개 구조가 극초음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체 흔들림과 저항을 줄여주며 기존 극초음속 비행기보다 훨씬 많은 화물을 싣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기를 현실화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려진 극초음속 비행기는 모두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극초음속 비행기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만약 극초음속 비행기 개발에 성공한다면 ‘극초음속 폭격기’도 가능해져 기존 전쟁의 양상을 뒤흔들어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