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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민항기 대만 피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북 AP·로이터=연합】1백18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중공의 중국민항(CAAC) 소속 보잉737 국내선 여객기가 12일 중공의 하문에서 광주로 향하던 중 2명의 중공 청년에게 납치되어 이날 밤9시3분 (현지시간) 대만 회중시의 청천강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가 몇 시간만에 납치범 2명만을 내려놓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공군기지 대변인은 CAAC기가 연료 보급을 받은 후 13일 새벽 2시55분 중공으로 떠났으나 정치적 망명을 요구한 납치범 2명은 대만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중국 공보 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CAAC기가 홍콩으로 떠났다면서 납치범 2명에게는 망명이 허용됐으나 자유중국 정부는『민항의 안전에 관계되는 어떠한 위협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민항기를 되돌려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행기에는 1백7명의 승객과 1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는데 승객 가운데는 소수의 외국인 이외에 진척들을 방문하기 위해 중공으로 여행 중이던 자유중국인 다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산동성 출신인「창천쿠오」와 운남성 출신인「쿠웨이 융」이라고 신원이 밝혀진 두 납치범은 다같이 27세로 운남성 ??명의 노동자로서 자유를 찾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했다고 말했다고 대만의 TV가 보도했다.
권총과 모조 수류탄으로 무장한 이들은 12일 하오 7시27분 CAAC기가 ??문을 떠난 후 조종사를 위협, 팽호제도 부근에서 회회폭으로 방향을 돌리게 했는데 이때 자유중국 공군기 10대가 출동, 비행기가 자유중국 영공 내에 들어서자 이를 호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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