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육군, 155㎜용 포탄 15만 발 산다···전년 대비 8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육군이 재래전 상황에 대비해 155㎜ 포탄과 스마트포탄 등을 대량 주문한다. 전년보다 8배 증가한 수치다.

팔라딘 자주포를 이용한 훈련중인 미 육군[중앙일보]

팔라딘 자주포를 이용한 훈련중인 미 육군[중앙일보]

20일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태스크 앤드 퍼포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에 M-109A6 팔라딘 자주포와 M777 견인곡사포용 14만8297발과 GPS 유도 '엑스칼리버(Excalibur) 스마트 포탄 1189발 등 모두 15만 발의 155㎜ 포탄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는 2018 회계연도의 1만6573발보다 825% 증가했다.

특히 최대 사거리가 30마일(48㎞)인 엑스칼리버 포탄은 팔라딘 자주포와 M777 견인곡사포는 물론이고 한국이 운영 중인 자주포(K-55ㆍK-9)에서도 분당 6발씩 발사가 가능하다. 한발 당 가격이 7000만 원 가량이며 표적에서 벗어나는 명중 오차가 10m 이내다.

미 육군이 엑스칼리버 포탄으로 훈련하는 모습[연합뉴스]

미 육군이 엑스칼리버 포탄으로 훈련하는 모습[연합뉴스]

미 육군 및 예산국은 이번 결정이 155㎜ 포탄 비축량 부족과 관련됐을 가능성은 일축했다.

잭 대니얼스 미 육군 부차관보(기획사업자산 담당)는 “지난 15년 동안 미 육군이 대(對) 반란전에 집중한 나머지 중포탄인 155㎜ 포탄 사용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미 육군이 재래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편작업을 거치는 상황에서 병사들도 155㎜ 포탄으로 훈련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웰치 미 예산국 부국장도 "미 육군의 탄약 보유량이 상당하지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특정 지역과 전구에 비축하는 양은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주문은 비축 확대를 위한 시작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테러 조직보다 러시아와 중국 등 강대국을 미 안보에 더 큰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이에 오는 2021∼2022년 유럽에 사전배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2019 회계연도에는 M1A1 에이브럼스 전차 40대, 다목적 장갑차량 66대, 브래들리 전투차량 61대 주문도 포함했다.

이아람 대구일보 기자 lee.aram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