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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전문가' 브롬리 코치, 윤성빈 도운 '최고 조력자'

중앙일보

입력

1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종목에서 윤성빈이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이 리처드 브롬리 코치. 평창=오종택 기자

1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종목에서 윤성빈이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이 리처드 브롬리 코치. 평창=오종택 기자

'세계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의 쾌속 질주 뒤엔 늘 외국인 코치가 돕는다. 스타트 라인에 서면 뒤에서 입가에 두 손을 대고 '고(Go!) 고! 고!'를 외치는 이 외국인 코치는 윤성빈의 '무한 성장'을 도운 명(名)지도자다. 영국 출신 리처드 브롬리(41) 코치다.

2015년부터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 중인 브롬리 코치는 스켈레톤 썰매 전문가다. 썰매 제작사를 직접 운영하는 그는 윤성빈의 몸에 맞는 썰매를 직접 제작했다. 경기 당일엔 기상 상황에 맞는 썰매 날을 맞춰 준다. 이뿐 아니라 윤성빈의 기량 향상을 뒤에서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은 "윤성빈이 뛰어난 주행 능력을 펼칠 수 있는데는 브롬리 코치의 조언이 컸다. 경험이 풍부하다보니 각 트랙의 공략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고, 윤성빈은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브롬리 코치는 윤성빈에겐 최고의 조력자"라고 말했다.

쉬는 시간에는 윤성빈과 볼링을 치거나 축구를 같이 보면서 마음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 브롬리 코치는 올림픽 전 “윤성빈은 하나를 알려주면 여러 개를 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 4년째인데, 제2의 고향 같은 한국에서 최고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평창에서 그 꿈을 이뤘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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