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50대 토막시 경북경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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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3일 오후5시30분쯤 서울시흥본동890의9 모련수씨(56) 집 뒷마당에 있던 높이 70cm정도의 플라스틱 통에 30대여자의 변사체가 비닐자루에 싸여 들어있는 것을 이 집에 세들어사는 한태점씨(30)등 주민들이 발견했다.
한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집 1층 구석방에 세들어 살던 20대 후반의 남자가 이사를 가면서 『며칠 후 찾으러 올테니 맡아달라』며 플라스틱 통을 뒷마당에 놓아두었는데 악취가 심해 버리려고 뚜껑을 열어보니 1m50cm정도의 반나체 30대여자가 검은 넥타이로 목이 졸리고 브래지어와 무릎까지 올라오는 회색스타킹을 신은 채 「호텔반도 사우나」라고 쓰인 대형 수건으로 덮여 있었다는 것.
【경산=김영수기자】3일 오후 3시30분쯤 경배경산읍중방1동829 천용수씨(68·여) 집 뒤 하수구에서 두다리가 칼과 톱으로 잘려나간 50대 남자의 알몸 토막시체가 비닐에 싸여 버려져 있는 것을 천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문을 채취, 조회한 결과 숨진 남자가 이 마을 안건일씨(50·경배경산군경산읍중방동304)인 것으로 밝혀내고 안씨 주변을 수사중이다.
토막시체는 상체가 철사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해 있었으며 피해자의 유품은 1점도 없었다.
경찰은 4일 부검결과 안씨가 7∼8일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머리와 목부분 뼈가 부서진 것으로 미루어 흉기로 얻어맞은 뒤 몸이 잘린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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