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일본외상 환영 파티장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멜로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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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공을 방문중인「우노」(우야종우) 일본 외상 일행은 2일 밤 대련시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서 갑자기 한국 조용필씨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의 곡이 흘러나와 외무성 관계자들이 적잖이 당황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현지발로 보도.
파티에 참석한 일본인들은 대련 시 당국이 백 뮤직으로 한국 가요를 내 보낸 것은 중공 측의 대한시그널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었으나 대련 시장인 위부해는 『나는 음악을 잘 모른다.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의 곡명이 어떤 것인지도』라고 대답했으며 다른 한사람은 『이게 일본 음악이 아닙니까』라고 얼버무렸다.
중공 외교부의 일본 담당 간부는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 우리의 대한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한마디.
그러나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은 「우노」 외상 환영파티에서 한국 가수의 노래를 들려주는 중공의 진의를 몰라 고개를 갸우뚱. 【동경=최철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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