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곳곳서 또 극성|고교생 넷, 수학여행비 마련 택시강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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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교1년생 4명이 수학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시강도를 하는등 서울시내에 한동안 뜸하던 떼강도가 설쳐대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1일 오후11시10분쯤 서울동숭동 대학로에서 서울S고교1년 심모군(15)등 고교1년생 4명이 서울3하6485호 개인택시(운전사 김중팔·56)를 탄 뒤 택시가 서울쌍문3동315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자 강도로 돌변, 운전사 김씨의 목을 조르고 미리 준비한 기와조각 등으로 때리며 돈을 빼앗으려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택시운전사에게 붙잡혔다.
심군등은 경찰에서 오는 9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경주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이나 집에서 받은 수학여행비용 4만1천6백원을 당구장 등에서 모두 써버려 이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2일 새벽1시40분쯤 서울신길6동3503 유진슈퍼(주인 김봉수·38)에 김태성(29) 김성융 (25)씨 형제와 이계운씨(29)등 3명이 흉기를 들고 들어가 주인 김씨와 부인 김근순씨(30) 딸(8)등 3명을 위협, 현금 40만원·금반지·카메라등 1백40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범인중 김태성씨와 이씨등 2명은 경찰이 덮치자 갖고있던 길이 30cm가량의 흉기로 자신의 복부등을 찔러 할복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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