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영애 초등학교' 생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에 '이영애 초등학교'가 생겼다.

중국 빈곤 지역의 학교를 돕는 자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이영애가 문 닫기 직전의 초등학교를 살리는 일로 중국에 '이영애 초등학교'가 생겼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것.

배를 타고 3시간, 꼬불꼬불한 산길을 흔들거리는 차로 30분이나 들어가야 있는 춘안시엔에 위치하고 있는 치푸 초등학교. 이 학교는 낙후된 시설로 이미 폐교 처분이 내려져 100여명의 학생들이 10여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학교로 등교를 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학교를 직접 방문한 이영애는 쓰러져가는 학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미화 5만달러를 기부하였고 학교 측은 이에 학교 이름을 아예 '이영애 초등학교'로 개명 멀리 한국에서 직접 온 이영애의 마음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이번 자선 행사는 중국 빈곤 지역을 지원하고 있는 한 중국 기업의 명예 대사를 이영애가 맡게 되면서 이루어 진 것.

회사 측은 "처음부터 명예 대사 자리는 최근 중국에서 많은 자선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영애를 염두해 두었다" 고 이영애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을 표하였다. 특히 배와 자동차로 3시간 이상의 피곤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행사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이영애를 두고 현장의 기자들은 그의 인내심과 따뜻함에 반했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한편 멀리 한국에서 날아온 대스타 이영애를 보기 위해 주변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학교로 모여 조용하던 산골마을이 들썩였고 그중 어떤 이들은 아예 나무위로 올라가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영애는 기부금과 장난감, 책, 선물 등을 학생들에게 선물하며 매년 학교를 방문하여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아닌 진정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하였다.

장태용 기자 enter@gonews.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