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김여정 방한에 "北에 대한 국제사회 압력을 저해"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방한에 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가 관방 "한국측 대응 주시할 것"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림픽이 평화의 제전이고, 북한의 참가를 향한 조정이 남북간에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선 평가하지만 한편으로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선 안된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그러면서 ‘유엔의 제재 대상 인사들이 북한측 대표단에 포함된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며,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56호에 의한 제재 대상”이라며 “한국측의 대응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했다.

8일 실시된 북한의 대규모 군사 열병식 등과 관련해 스가 장관은 “강력한 미일동맹을 기초로, 강한 긴장감을 갖고,북한에 대한 경계ㆍ감시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일 방한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나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측 대표단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스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또 일본인 선수를 격려하는 것 이외의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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