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EO들, 적대적 M&A 바라만 볼 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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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T&G에 대한 미국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하지만 국내 상당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겐 적대적 M&A는 여전히'강 건너 불'이고 따라서 변변한 대비책도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사이트 SERI CEO(www.sericeo.org)가 회원 375명을 설문조사해 19일 내놓은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CEO들은 국내 법.제도가 적대적 M&A에 취약하다고 생각(76%)하면서도 M&A 위협을 느껴본 적(13%)이 별로 없었다. 이에 따라 적대적 M&A 방어책을 세운 CEO는 21%에 불과했다.

'앞으로 적대적 M&A 시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CEO가 대다수(85%)였다. 하지만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 기법과 실상을 안다'(17%)든가 '적대적 M&A 방어책을 안다'(10%)는 경우는 적어서 M&A 공격에 대한 막연한 위기감이 대비책 마련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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