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빅리그서 통해"… 미국 감독 "오승환은 뛰어난 구원 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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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당장 마무리 투수로 통할 수 있는 선수다."

미국 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이 오승환(삼성)을 평가한 내용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 선수 중 메이저리그급 기량을 가진 선수를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 대해 오승환을 꼽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한국팀에는 아주 좋은 구원 투수들이 있는데 특히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팀에서도 당장 구원 투수로 좋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10승1패16세이브11홀드로 승률 1위에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3게임에 등판해 1승1세이브에 7이닝 무실점, 평균 자책점 0의 경이적인 투구로 팀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의 포수 마이클 배럿이 "시속 170㎞대의 광속구를 뿌리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일본전에서는 9회 1사 1루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기량이 뛰어난 한국팀의 좌완 구원 투수에게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며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한화), 전병두(기아)를 그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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