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시가, 시세와 비교해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옛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이 서울 강남 등의 중대형 아파트는 60%대에 불과한 반면 서울 강북 등지의 중소형 아파트는 70~80%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개된 전국 주요 아파트의 공시가격과 부동산정보업체인 조인스랜드의 현재 시세를 비교한 결과, 서울 서초동 서초 우성 52평형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은 61.4%에 불과했다. 또 서울 대치동 청실아파트 43평형 64.5%, 삼성동 아이파크 59평형 65.3% 등 서울 강남.서초 지역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은 대부분 60%대에 머물렀다. 판교 신도시의 분양 여파로 지난해 이후 가격이 많이 올랐던 분당.용인 등지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도 시세의 60%대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 창동 삼성래미안 26평형의 시세 반영률은 73%, 32평형은 70.6%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했던 일산.지방의 아파트 가격도 시세의 70% 이상 반영됐다. 대구 수성구 만촌 우방타운 1단지 67평형의 반영률은 81.5%나 됐다.

서울 강남 등지의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이 지난해 가격(기준시가)보다 30% 이상 올랐는데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분이 공시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시가격은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그 이후 상승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