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코스닥 이틀째 동반 하락…삼성그룹 관련주도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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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지수는 5일 만에 2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내렸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외국인 '팔자' #닷새동안 외국인 2조원 넘게 순매도

5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39포인트(1.48%) 내린 2488.00에 거래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2.50(-2.50%)포인트 내린 876.9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오전 장중 한때 하락폭이 3%를 넘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58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195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4억원어치, 32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58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1조6446억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74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2.852%까지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삼성그룹 주식은 일제히 하락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초구 삼성사옥의 모습[연합뉴스]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삼성그룹 주식은 일제히 하락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초구 삼성사옥의 모습[연합뉴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삼성그룹 주식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7000원(2.39%) 하락해 23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7%), 삼성SDI(-3.91%), 삼성생명(-1.95%), 삼성전기(-2.67%), 삼성물산(-0.71%) 등 다른 계열사 종목들도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91% 하락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도 1.26% 내렸다. POSCO(-1.69%), NAVER(-1.88%)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함께 내렸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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