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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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욕망의 힘(빌리 파시니 지음, 이옥주 옮김, 에코리브르, 336쪽, 1만3500원)=오늘날 욕망이 과도함과 결핍의 양극단으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 성과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가 일그러진 욕망의 치료법을 명쾌하게 일러준다.

◆유럽 패권 이전(재닛 아부-루고드 지음, 박흥식.이은정 옮김, 까치, 508쪽)=13세기에 이미 유럽과 중동, 중국을 잇는 네트워크가 형성돼 16세기 근대 세계 체제의 토대가 됐다는 새로운 관점의 역사서. 유럽중심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조목조목 비판한다.

◆지식의 증류(브루스 T 모런 지음, 최애리 옮김, 지호, 352쪽, 1만8000원)=1400~1700년 이뤄졌던 연금술 연구를 재검토한다. '신비주의 과학'으로 여겨졌던 연금술이 사실은 16~17세기 과학혁명의 중심에 있었다는 주장을 실증적으로 펴나간다.

문학·교양 ◆The Next Global Stage(오마에 겐이치 지음, 송재용.강진구 옮김, 럭스미디어, 328쪽, 1만5000원)=21세기 글로벌 지식 기반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가.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가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의 현명한 대처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번역은 내 운명(강주헌 외 지음, 즐거운상상, 256쪽, 1만2000원)=번역가 6인의 '나의 번역 인생'. 번역가로 사는 즐거움과 고달픔이 생생하다. 번역가 지망생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경제·과학·실용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이승우 지음, 마음산책, 176쪽, 9800원)=이 땅의 수많은 소설가 지망생들을 위한 소설 창작 지침서.'에리 직톤의 초상'으로 알려진 소설가 이승우씨가 자신의 창작 경험에서 우러난 노하우를 차곡차곡 풀어놨다.

◆앙드레 지드의 콩고여행(앙드레 지드 지음, 김중현 옮김, 한길사, 304쪽, 1만5000원)=프랑스의 비판적 지식인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앙드레 지드(1869~1951)의 아프리카 여행기. 그러나 여느 여행기와 한참 다르다. 프랑스 식민 정책의 부조리가 통렬하게 고발된다.

◆세상은 나를 울게 하고 나는 세상을 웃게 한다(알리 아크바르 지음, 이채련 옮김, 조화로운삶, 256쪽, 1만800원)=파키스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파리의 신문팔이로 생계를 꾸리면서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저자의 자전 에세이. 읽기만 해도 유쾌해진다.

◆좋은 시 2006(김남조 외 지음, 삶과꿈, 314쪽, 1만원)=2005년 한해 동안 발표된 시 2000여 편 가운데 김남조.이유경.정일근 편집위원이 259편을 골라 실었다. 잘 읽히고 공감이 가는 시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남북한 살림살이(이호철 지음, 문화문고, 251쪽, 9500원)=소설가 이호철씨가 방북 경험 등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1998년 첫 방북 때의 일화, 2000년 평양에서 누이동생과 상봉했던 일 등 분단 60년을 산 이북출신 작가의 소회와 통일론이 담겼다.

어린이 ◆10일간의 보물찾기(권재원 글.그림, 창비, 192쪽, 1만3000원)=10일 내에 도장을 찾아야 할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 동화 형식을 빌어 기하학의 세계를 쉽고 재미나게 탐험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