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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동원+24시간 녹화...평창올림픽 철저한 도핑테스트 예고한 IOC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 컨트롤센터에서 연구원이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 컨트롤센터에서 연구원이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도핑(금지약물 복용) 없는 클린 올림픽'을 위해 철저한 도핑 검사를 예고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 도핑 테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직전 대회인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 샘플 바꿔치기 등 러시아 선수들의 집단 도핑 논란을 겪었던 IOC는 평창에서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처드 버젯 IOC 의무과학국장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깨끗한 선수들이 공정한 상황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도핑 테스트는 중간 과정에서 군인이 철통 경호를 하는 등 빈틈 없는 검사를 다짐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채취한 선수의 소변, 혈액 샘플에 번호를 매겨 밀봉 상태로 이를 상자에 담고, 이를 서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로 운반한다. 이 과정에서 운송과 경호 인력은 모두 군인으로 채운다. 또 KIST 도핑컨트롤센터에서 진행하는 모든 검사 과정은 24시간 비디오로 녹화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 참관단, 국제도핑검사 전문가 집단,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이 도핑 전 과정을 감독한다.

앞서 IOC는 미국, 일본 등 5개국 도핑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0개월간 1만6000건에 달하는 대회 전 도핑 검사를 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종목별 상위 20위 이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고, 러시아 선수들은 예상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 검사했다. 또 WADA는 새로 개발된 도핑검사용 혈액, 소변 병에 결함이 있는 키트를 평창조직위에 교체하라고 지시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사용한 스위스 베를링거 사의 키트를 평창올림픽 도핑 키트로 사용하게 됐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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