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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talk] 강릉 하키 센터는 밤이 되면 예뻐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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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

강원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릴 경기는 무엇일까요.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선 첸(미국)의 은빛 연기 대결이 펼쳐질 피겨스케이팅? 신구 여신을 다툴 린지 본(미국)과 미카엘라 시프린이 맞붙을 알파인 스키?

제 생각엔 아이스하키 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아이스하키가 겨울 올림픽의 꽃이니까요. 아쉽게도 이번엔 세계 최고의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관심도는 크게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평창조직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찾고, 관중 수입이 발생할 종목으로 아이스하키를 꼽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 단일팀이란 이슈도 있죠.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빙상과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강릉 클러스터를 1월 31일 찾아가 봤습니다. 대부분의 시설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며 전세계 선수들과 관객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한참 경기장들을 둘러보고 나올 때쯤 해가 졌는데, 와우 멋진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강릉 하키 센터에서 아름다운 빛이 반짝였습니다. 낮에는 평범해 보이는 회백색 팔각형 건물이었는데 밤이 되니 별처럼 빛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강릉 하키 센터에선 한국 남자 대표팀 조별리그 3경기 등 주로 남자부 경기가 열립니다. 멋진 경기장만큼이나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ps.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 애국가가 가장 많이 울려퍼질 경기장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일 겁니다. 아이스 아레나도 강릉 하키 센터 못잖게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 우상조 기자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 우상조 기자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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