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땐 재력 과시하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 민주|반 협박조의 자금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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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구공천 정치헌금에 총선 자금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치헌금의 일부가 현금화되지 않은데다 전국구공천발표가 있자 마자 전국각지에서「실탄」공급을 호소하는 전화가 빗발쳐 중앙당을 지키고 있는 당직자들이 곤욕.
한 당직자는『야당후보로서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공천을 달라고 할 때는 재력을 과시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니 어이가 없다』며 『어떤 후보는 아예 반 협박조로 실탄을 요구하기까지 한다』고 볼멘소리.
그래서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 당직자는『민정당이 돈을 물쓰듯하니 야당에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고 화살을 슬쩍 돌리고는『어쨌든 선거분위기가 타락 쪽으로 흘러가니 돈 없는 야당의 설움이 더해만 간다』고 개탄.
민주당은 지난14일 2백2명의 출마자들에게 일률적으로 1천5백 만원 씩 공급했는데 앞으로▲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앙당에서 정책지구로 정한 지역 ▲특별 대책 지역 순으로 선발해 실탄을 공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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